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#1 | 내가 널 사랑할 수 없는 10가지 이유 (10 Things I Hate About You, 1999)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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무려 김미뇽 인생 영화인 내널사⋅⋅⋅
작년에 전시 준비할 때도 가장 먼저 작업했던 내널사ㅠㅠ

(썸네일 사진도 넘 좋아하는 장면인데 색감 표현할 자신이 없어서 포기함)

벌써 몇 번째 보는 건지 모르겠는데, 볼 때마다 놓쳤던 장면과 못 깨달았던 부분들이 느껴져서 넘 좋다😭
이 영화 진짜 어쩌다 보게 된 거라서 1도 기대 안 하고 봤는데 내 맘 다 흔들어놓음.
뭔가 시사하는 바가 많은 것은 아닌데 그냥 계속 보게 됨🤦‍♀️
이 세상에 내널사 안 본 사람 없었으면 좋겠네요. 진짜 제발 봐주세요⋅⋅⋅

영화 정보는 요기서
https://movie.naver.com/movie/bi/mi/basic.nhn?code=28899

 

https://movie.naver.com/movie/bi/mi/basic.nhn?code=28899

네이버 영화 : 영화정보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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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 등장인물 ]

멍청이들이 모여 술 마시면서 살을 부비는 걸로 허무하고 소비적인 삶을 잊어보려는 모임이에요.

자기주도적이고, 똑 부러지며 소신 있게 할 말은 하고 사는 캣
(밴드를 좋아하고, 여성 인권에 관심이 많음)

 

언니.. 하루라도 평범한 언니가 되어주면 안 돼? 제발 부탁이야"

꾸미는 걸 좋아하고, 사람들에게 인기를 얻는 것이 중요한 비앙카
(언니한테 겁나 대듬 진짜ㅜ 이거 쓰고 싶어서 등장인물에 소개 시킴)

 

우리 집안의 두 가지 규칙을 잊었니? 첫째 남자와 데이트하지 말 것. 둘째 남자와 데이트하지 말 것.

미국인이지만 조선시대 선비 선생님들 뺨치시는... 캣과 비앙카의 아버지 윌터
(TMI - 산부인과 의사셔서 미혼모를 자주 봄. 그래서 딸들 단속을 더 철저히 하시는 것...)

전과자라는 둥, 간을 팔아먹었다는 둥 온갖 안좋은 소문의 소유자인 줄 알았는데 사실 쏘스윗가이 패트릭
(사실 영화보기 전엔 남주에 대한 기대 0이었는데, 영화보면 눈 뒤집어진다 진짜. 그라데이션 잘생김임.)

비데위(비앙카와 데이트하고 싶은 사람들 위원회) 회장 - 카메론 (좌측) / 부회장 - 마이클 (우측)
마이클은 비앙카를 안 좋아하지만, 친구인 카메론을 위해 도와주는 역할. 찐우정이다⋅⋅⋅

 

비데위 회원 - 돈 많은 몽총이 조이
자기 사전에 불가능은 없다며⋅⋅⋅ 비앙카 꼬시는 걸로 친구랑 내기함⋅⋅⋅

[ 영화 줄거리 ]

등장인물 설명에서 대충 말했지만 윌터는 고등학교 졸업 전까지 캣과 비앙카의 이성교제를 금지(조선시대야 뭐야)
그래서 파티도, 데이트도, 연애도 금지였는데 갑자기 1+1으로 조건이 변경됐음.
캣이 데이트를 하면 비앙카도 할 수 있다는 그런⋅⋅⋅ (딸만 넷인 우리 엄마도 이런 조건 안 내건다⋅⋅⋅)
연애도 하고, 데이트도 하고 싶은 비앙카는 어떻게든 캣을 남자와 데이트하게 만들어야 되는 상황에 놓이고⋅⋅⋅
비데위 회원들은 돈으로 패트릭을 매수해서 캣을 꼬셔보자는 계획을 세움.
자신과 데이트하겠다며 돈까지 써가며 머리 굴리는 비데위와 달리, 비앙카는 파티 보내달라고 집에서 짜증만 냄⋅⋅⋅
뭐 아쉬운 사람이 움직이게 되는 거겠지만, 영화 전반적으로 수동적인 모션을 취하는 비앙카가 제일 맘에 안들었음⋅⋅⋅
어쨌든 그렇게 비데위에 섭외된 패트릭이 캣과 만나다가 진짜 사랑에 빠지는 그런 스토리임. (뻔한 스토리 같다구요? Fun함.)


[ 10 Things I Hate About You ]

이 장면이 뭐냐면,,, 패트릭이 캣한테 (본격적으로) 수작 부리려는 첫 장면임.
비앙카가 파티에 갈 수 있도록 캣을 꼬시고자, 우연을 가장한 척 캣을 만나러 감.
아니 근데 진짜 어이없는게 돈 받고 꼬시려고 간 거면서 무슨 짝사랑하는 사람 or 사랑하는 여친보는 남친처럼 저렇게 웃음.
돈 받고 꼬시러 온 거면서⋅⋅⋅ 스윗하게 웃을 일이냑우⋅⋅⋅ 누가 잘 꼬시고 있나 감시하고 있는 것도 아닌데⋅⋅⋅

그렇게 우연을 가장한 척, 캣과 만났을 때는 이렇게 말도 안되게 예쁜 얼굴로 대화함.
(영화 안 본 사람은 내 말 이해 못 할수도ㅜ 그니까 보세요.)
진짜 성실하지 않냐⋅⋅⋅ 사람 홀리는 미소를 시도 때도 없이 지음.

일이 잘 돼서(?) 패트릭은 캣을 파티장에 데려오는데 성공하고, 덕분에 비앙카도 파티에 참석하게 됨.
그러다 캣이 계속 솔플하며 술 마시고 다니니까 패트릭이 캣을 찾아 "내가 널 얼마나 찾았는지 알아?"냐는 멘트를 날리는데...
캣이 “원래 파티에서는 술 마시는 게 정상 아냐?”고 하니까 "모르겠어. 하고싶은 대로 하는거야"라고 대답함😭
그랬구나,,, 패트릭은 혼자 돌아다니는 캣을 계속 찾고 싶었구나,,, 그래서 댕댕쓰처럼 따라 다녔구나,,,
아마 이 때부터 패트릭은 캣을 좋아하기 시작했던 것 같음. (눈에 밟히기 시작하면 빼박 아니냐ㅜ)

그러다 갑자기 비데위 중 한 명인 카메론이 계획을 취소하자 함. (비앙카가 자기를 안 좋아하고 조이를 좋아해서ㅜ)
여기서 패트릭이 "다른 사람때문에 너가 하고싶은 일을 포기하지 마"라는 명언을 시전하는데⋅⋅⋅
계획 취소를 막기 위해 적극적으로 움직이는 패트릭의 모습에서 확신했음😏
왜냐면 저 장면에서 계획을 끝내버려도 패트릭은 손해볼 것 없는 상황이었으니까.

그리고 내가 가장 좋아하는 장면인 그네씬이 나오는데⋅⋅⋅
(나 약간 그네를 좋아하나 봄. 풍선껌에서도 리환이랑 행아가 그네에 앉아서 마주보는 장면 좋아함 ㅜㅜ)

이 장면에서 둘이 사랑에 빠질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한게, 서로 주파수가 너무 잘 맞음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
캣을 보며 그 누구도 캣의 행동을 이해하려고 했던 사람이 없었는데, 패트릭은 유일하게 캣의 행동을 꿰뚫음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 내용이 뭐나면  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영화를 통해 확인하세요.

그렇게 탄생한 내 최애 장면, 조용히 캣의 머리를 쓰다듬어 주는 패트릭⋅⋅⋅
머리 쓰다듬는 게 특별한 스킨십은 아니지만, 유독 이 장면에서 느껴지는 몽글몽글함이 있음 ㅠㅠ

그 다음 패트릭이 술에 취한 캣을 데려다주는데, 난 이 장면에서 캣의 마음을 얻을 수 있는 사람이 패트릭일 수 밖에 없는 이유가 다 나왔다고 생각함ㅠㅠㅠㅠㅠㅠㅠㅠㅠ

1. 본인은 밴드를 하고 싶지만, 아빠는 반대할 것이란 캣의 말에 "아버지 말씀을 그렇게 잘 듣는 줄 몰랐네"
자기주도적으로 본인이 원하는 걸 이뤄나가는 캣이, 아빠의 반대를 걱정하고 있으니까 너가 언제부터 그렇게 파파보이였냐며ㅠㅠ 네가 하고 싶은 걸 해! 다른 사람 눈치 볼 게 뭐 있어! 있는 그대로의 네 모습으로 살아! 난 네가 그런 사람인 걸 알아!를 저 한 마디로 다 표현함.

2. 비앙카를 정확히 파악한 패트릭
아빠가 자신이 비앙카처럼 되길 바란다는 캣의 말에 패트릭이 "다들 네 동생이 이쁘다고 하지만 난 별로더라"
캣은 인기를 유지하기 위해 언제나 친구들의 비위를 맞추며 사는 비앙카를 한심하게 생각하는데, 그런 비앙카를 유일하게 캣과 같은 시선으로 바라본 인물이 패트릭ㅜㅜ (어쩌면 기분 나쁠 수 있는 발언이지만 비앙카를 비하하는 것보다, 소신있고 똑부러지는 캣의 모습을 지지하는 늬앙스가 더 강했음.)

캣의 입장에서 1) 내가 가장 '나'다울 수 있도록 지켜주는 사람 2) 나의 진가를 알아봐주는 사람이 패트릭이기 때문에 좋아하지 않을 이유가 없었다고 생각함 ㅜㅜㅜㅜ (나도 패트릭 주라)

그러다 캣이 패트릭한테 💋하려 하는데, 패트릭이 거절해서 삐짐. (아직 자신의 마음을 모르는 패트릭이 돈에 대한 죄책감 때문에 거절한 것 같음 ㅠㅠ)
근데 영화 맨 마지막 NG 모음 장면에서 거절 안 해서 NG내는 패트릭 나오니까 꼭 보세요. 제발.

캣이 삐져준 덕분에 희대의 명장면인 히스 레저의 can't take my eyes off of you가 탄생ㅠㅠ
본인에게 창피당한 캣 기분 풀어주려고, 방송부랑 관악대 섭외해서 노래 불러줌⋅⋅⋅
패트릭 성격상 저런 이벤트 할 위인이 아닌데, 저렇게 스케일 큰 이벤트를 준비했다는게 넘 감동적⋅⋅⋅
저 혼자 이 감동을 누릴 수 없어 영상을 찾아왔으니 꼭 봐주세요 선생님들⋅⋅⋅

이벤트 때문에 반성실 끌려가놓고, 캣 등장하니까 저렇게 댕댕이처럼 쳐다 봄ㅜㅜ 뭐하는 사람이야 진짜⋅⋅⋅

후반부터 본격적인 데이트 장면도 나오는데, 주인공들 표정이 넘 예쁘지 않나여⋅⋅⋅
보통 이별 앞둔 연인들을 표현할 때 많이 쓰는 시선 처리가 이렇게 표현되다녀 감독님...
'서로 다른 곳을 바라보는 남녀의 모습이 이렇게 예쁠수도 있구나' 느꼈던 장면이었음.

매 장면마다 연출이 진짜🤦 감동받아서 이마치다가 거북목 완치됐음.

사진은 패트릭이 말도 안 되게 예쁘게 웃는 모습이지만, 이후로 둘이 싸움.           자세한 내용은 영화를 통해 확인하세요.

둘이 싸워준 덕분에 캣의 시 읽는 명장면이 탄생하는데, 여기서 '내가 널 사랑할 수 없는 10가지 이유'가 나옴
개인적으로 패트릭이 캣 계속 쳐다보다가 가까워지니까 눈 피하는 부분이 진짜 대박이라고 생각함🤦

영상도 보고 영화도 보세요.

시를 읽다 뛰쳐나온 캣은 누군가 선물한 하얀 일렉기타를 보게 되는데⋅⋅⋅ 무려 이 일렉기타는⋅⋅⋅

전에 캣이 만지작거렸던 기타임😭 비데위로부터 받은 돈으로 사 준 거ㅜㅜ
잊지않고 같은 뫄렐로 선물한 패트릭 당신은 정말🤦
생긴걸로 판단하면 안 되지만⋅⋅⋅ 안 그렇게 생겨서는 섬세하고, 사려깊고, 다정하기까지 해⋅⋅⋅

어쨌든 비데위로 인해 만나게 된 캣과 패트릭은 진짜 사랑에 빠지며 최대 수혜자가 되고⋅⋅⋅ (돈도 얻고, 사랑도 얻음)
패트릭은 "이렇게 멋진 널 만나라고 어떤 꼴통이 준 돈이야"라는 말도 안 되는 멘트를 날림.
(진짜 말도 안 된다 저런 멘트는 어떻게 나오는거야 누가 교본 좀 만들어줘⋅⋅⋅)

우여곡절이 있었지만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며 해피엔딩🙈


대사나, 연출이나, 출연진 연기까지 빵꾸나는 게 하나도 없는 영화⋅⋅⋅
하이틴 영화의 교과서라고 하는데, 난 하이틴뿐만 아니라 일반 로맨스 통틀어도 이 영화가 최애 ㅜㅜ
자꾸 손이 가는 옷처럼, 자꾸 마음이 가는 영화임🤦

아직도 이 영화를 안보셨다면 1,100원으로 가성비 행복을 누려보시길 적극적으로 추천해드립니다⋅⋅⋅
(네이버에서 소장 5,000원 / 대여 1,100원임)
저도 엊그제 내널사를 봤지만, 또 볼 거에요.
그러니까 이 글을 보고계신 당신께서도 꼭 봐주시길 바랍니다.

그럼 안녕히계세요!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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